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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an with courage makes a majority. Doctor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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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24 단상.
  2. 2009/04/13 기억. (8)
  3. 2009/04/12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10)

단상.

Lifelogue / 2009/08/24 08:07
일요일오프.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함께 일찍 병원을 나와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인사동도 걷고, 냉면도 먹고, 뮤지컬도 보고..
하루종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들어왔는데, 레지던트가 되어서 처음 맞은 연오프라는 여자친구는 전날 조금 쉬어서인지 다른 날보다 활기차 보여서.. 항상 바쁘고 힘든 모습에 안타까와하던 난, 여자친구의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참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드는 생각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을 하며 지내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홀로 수없이 많이 다녔던 그 길. 무심히 카메라를 둘러메고 거니던 그 길.
그 길이 너무나 특별하게 느껴지는 그 순간.
앞으로도 그녀와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둘이 걷다가 무심히 옆을 바라보고, 여자친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
너무나 벅차고 꿈속을 헤매고 있는 기분이 들어 갑자기 무서워지곤 한다.
그 때는 그것이 현실임을 확인받고 싶어 잡고있는 그 손을 더 꽉 움켜쥐거나 여자친구 팔을 더 꽉 붙들곤 하는데....

병원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둘과의 꿈결같은 시간을 놓고 현실로 돌아올때의 그 상실감.
그 상실감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여자친구는 날 많이 사랑한다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런 느낌. 가져본 적이 없는걸. 난 이런 감정 다스리는 법이 익숙치 않은데 말야..

둘과의 시간이 행복할수록,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병원에서의 하루가. 새로 적응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

난 병원에서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거나 특별한 추억을 갖거나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고,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밖에는..환자를 잘 보고, 의사로서 duty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어도 empathy, sympathy를 갖고 환자를 대한적도 없는 것 같다. 근본적으로 친절하고 예의있게 행동하긴 해도, 절대로 social-smile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타인에게 무관심한 지극히 냉정하고 이성적인 내가 유일하게 내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세상에 유일한 사람, 지금의 여자친구이기에 내가 내 감정을 다스리기가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 난 가족에게도 내 이야기는 하지 않는 편이니까.

그리고, 너무나 잘 아는 의사로서의 삶이기에, 의사로서의 삶을 살기엔 지나치게 마음이 여린것을 알기에,
그 삶을 사는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오전 환자파악을 마치고, 회진이 늦어져서 잠시 주저리주저리 해 보았다.
블로그 초기화면에 지인들의 사진들이 걸려있는게 좀 거슬리기도 했었기에..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오늘도 치열하게 적응해야할테니.
난.. 근본적으로 직업인으로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내가 행복하려면.. 얼른 이 시간이 지나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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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기억.

Lifelogue / 2009/04/13 00:03
싸이 방명록을 뒤적거리다가 보니 여자친구가 예전에 방명록에 글 남겼던 것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참 오래전부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고 지내왔구나.. 하는 것.
새삼 우리가 많이 가까운 사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8년간을 돌이켜보면 '우리들만의 기억'이라는 것이 참 많은데..
요즘 만날때마다, 전화를 할 때마다 그 '기억들'을 곱씹는 것이 참으로 재밌으면서, 기분좋을때가 많다.
물론, 그 오랜시간동안 남으로, 그저 '오빠동생'으로 지냈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군 생활이 끝나가다보니, 새삼 군 생활과 여자친구와 얽힌 추억이 생각나는데..
3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때 임상실습을 돌고 있던 여자친구와 장문의 편지를 주고 받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오늘 갑자기 뇌리에 떠오른 것은..
군 생활을 시작하면서 관사를 받기 위해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부대에 하고,
개인자력표에 여자친구를 적는데에 지금 여자친구의 이름과 핸드폰을 적었던 것.
이 일은 여자친구와 나만 알고 있는 일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갑자기 왜 이 친구를 적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이름 적어내고 전화로 "내 '서류상애인'으로 너 적어놨어~"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는데...후훗~

아..그리고 내가 25살때던가..어느날, 전화하다가
"오빠가 30살 될 때 둘다 애인 없으면, 우리 사귀는거야. 알겠지?" 라고 이야기했을때
"에이~ 설마 그럴일이 있겠어요?"라고 대답하는 여자친구와 약속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30살이 된 올해, 내 여자친구가 되었다.

일주일에 서너번 꼬박꼬박 전화로 일상을 나누고, 동아리에서, 사적으로 자주 만나 추억을 쌓은 학교 후배이자 동생이..
이제는 내 여자친구가 되다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8년의 시간동안 단 한번도 여자친구는 내게 장난이라도 나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던 여자친구. 그 소중한 존재를 왜 이리도 뒤늦게 알아 버렸을까.

아무튼..행복감과 함께 살짝 어리둥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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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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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