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렇게 지냅니다.
Lifelogue / 2009/03/27 15:19
매번 쓰는 '근황'이란 글이 지겨워져서..
#1. 전역 D-25
이제 정말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에 올해 채 다 쓰지 않은 연가 몇일을 쓸 예정이기에..실제적으로 부대에 출근할 날은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3년 2개월 이라는 시간, 참 많이 스트레스 받으며 지낸 나날들이었는데도 끝나간다니 왠지 아쉽고 그렇네.
다음달 1일이면 대위를 달게 된다. 어차피 21일에 전역이고 의사로서의 삶에 있어 군대에서의 계급은 전혀 의미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저 덤덤할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계급장에 밥풀이 하나 더 붙는다는 사실이 은근 사람 기분좋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대위가 되는 덕택에 4월에 월급이 지금보다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더 나오고, 퇴직금도 더 나오기 때문에...
부대에서 보는 사람들마다 전역일을 물어보는데,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라고 하면 단기복무장교들은 물론이려니와 장기군인들도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 lip service라는 것은 알지만 - 그런데 정작 내 자신은 병원에 대한 공포로 매우 agitation이 심하다는..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나는 취업이라도 된 상태이지만, 단기장교들, 그리고 병사들 중에 전역 후에 진로가 결정되지 않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예기불안에 시달릴까. 예전에 친형이 전역전에 '막상 전역하려니 되게 불안하다'라고 하던 것, 전역후에는 '그래도 군대에 있을때가 마음은 편해'라고 하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도.. 이제 곧, '선생님' 소리 들어가며 '의사'로서의 삶을 다시 살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모임
자제하려해도 어쩔 수 없는 이놈의 오지랖.
최근들어 꽤나 큰 모임을 조직해 버렸다. 덕택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긴 한데..
이런 모임을 진작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꽤나 크다.
아무튼, 요새 친구들이 '야~ 너 너무 유명해. 이제 전국구야~ㅋㅋㅋ'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한편으로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휴 이놈의 천성은 어쩔수가 없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응?)
다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분이 노출되어서 정말 앞으로는 나쁜짓 하지 않고 착하게, 성실히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든다.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르는 나에게 이건 정말 큰 시련이라는...하핫..--
#3. 인상
최근 친해진 군의관인 '모 선생님' 께서 어제 당직서는데 덕소를 방문.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선생님, 여자친구 없으신것 같아서 여자친구한테 선생님 소개팅 시켜줄까 하고 선생님 블로그를 보여줬는데, 선생님 사진을 보더니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하하.. 근데 '좀 깍쟁이같이 생겼다'고 하던데, 그래서 '아냐, 그선생님 생긴건 좀 그렇게 보여도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밝고 좋으신 분이야'라고 이야기했어요. 여자친구가 소개팅 해준다니까 좀만 기다려보세요." 라고 하시더라는..난 이 외모때문에 항상 오해다. --;
며칠전 부모님과 식사하다가 "그러고보면 난 인상좋다. 착하다. 착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라고 했더니만, 아버지께서 "나도 살아오면서 한번도 '착하다'는 소리를 못들어봤다. 한번도 남한테 피해준 적 없고 상사에게 깍듯하고 밑의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하는데도 말이지. 어쩔수 없어." 라고 하면서 웃으시던데..
오랜 시간동안 알고 지내 나에대해 잘 아는 친한 동생들도 항상 내게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착하다'곤 못하겠네요. ㅎㅎㅎ" 라고 한다는...이것들이...--;
#1. 전역 D-25
이제 정말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에 올해 채 다 쓰지 않은 연가 몇일을 쓸 예정이기에..실제적으로 부대에 출근할 날은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3년 2개월 이라는 시간, 참 많이 스트레스 받으며 지낸 나날들이었는데도 끝나간다니 왠지 아쉽고 그렇네.
다음달 1일이면 대위를 달게 된다. 어차피 21일에 전역이고 의사로서의 삶에 있어 군대에서의 계급은 전혀 의미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저 덤덤할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계급장에 밥풀이 하나 더 붙는다는 사실이 은근 사람 기분좋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대위가 되는 덕택에 4월에 월급이 지금보다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더 나오고, 퇴직금도 더 나오기 때문에...
부대에서 보는 사람들마다 전역일을 물어보는데,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라고 하면 단기복무장교들은 물론이려니와 장기군인들도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 lip service라는 것은 알지만 - 그런데 정작 내 자신은 병원에 대한 공포로 매우 agitation이 심하다는..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나는 취업이라도 된 상태이지만, 단기장교들, 그리고 병사들 중에 전역 후에 진로가 결정되지 않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예기불안에 시달릴까. 예전에 친형이 전역전에 '막상 전역하려니 되게 불안하다'라고 하던 것, 전역후에는 '그래도 군대에 있을때가 마음은 편해'라고 하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도.. 이제 곧, '선생님' 소리 들어가며 '의사'로서의 삶을 다시 살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모임
자제하려해도 어쩔 수 없는 이놈의 오지랖.
최근들어 꽤나 큰 모임을 조직해 버렸다. 덕택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긴 한데..
이런 모임을 진작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꽤나 크다.
아무튼, 요새 친구들이 '야~ 너 너무 유명해. 이제 전국구야~ㅋㅋㅋ'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한편으로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휴 이놈의 천성은 어쩔수가 없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응?)
다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분이 노출되어서 정말 앞으로는 나쁜짓 하지 않고 착하게, 성실히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든다.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르는 나에게 이건 정말 큰 시련이라는...하핫..--
#3. 인상
최근 친해진 군의관인 '모 선생님' 께서 어제 당직서는데 덕소를 방문.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선생님, 여자친구 없으신것 같아서 여자친구한테 선생님 소개팅 시켜줄까 하고 선생님 블로그를 보여줬는데, 선생님 사진을 보더니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하하.. 근데 '좀 깍쟁이같이 생겼다'고 하던데, 그래서 '아냐, 그선생님 생긴건 좀 그렇게 보여도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밝고 좋으신 분이야'라고 이야기했어요. 여자친구가 소개팅 해준다니까 좀만 기다려보세요." 라고 하시더라는..난 이 외모때문에 항상 오해다. --;
며칠전 부모님과 식사하다가 "그러고보면 난 인상좋다. 착하다. 착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라고 했더니만, 아버지께서 "나도 살아오면서 한번도 '착하다'는 소리를 못들어봤다. 한번도 남한테 피해준 적 없고 상사에게 깍듯하고 밑의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하는데도 말이지. 어쩔수 없어." 라고 하면서 웃으시던데..
오랜 시간동안 알고 지내 나에대해 잘 아는 친한 동생들도 항상 내게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착하다'곤 못하겠네요. ㅎㅎㅎ" 라고 한다는...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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