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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an with courage makes a majority. Doctor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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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27 요즘은 이렇게 지냅니다. (4)
  2. 2009/01/31 단상. (4)
매번 쓰는 '근황'이란 글이 지겨워져서..

#1. 전역 D-25
이제 정말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에 올해 채 다 쓰지 않은 연가 몇일을 쓸 예정이기에..실제적으로 부대에 출근할 날은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3년 2개월 이라는 시간, 참 많이 스트레스 받으며 지낸 나날들이었는데도 끝나간다니 왠지 아쉽고 그렇네.
다음달 1일이면 대위를 달게 된다. 어차피 21일에 전역이고 의사로서의 삶에 있어 군대에서의 계급은 전혀 의미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저 덤덤할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계급장에 밥풀이 하나 더 붙는다는 사실이 은근 사람 기분좋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대위가 되는 덕택에 4월에 월급이 지금보다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더 나오고, 퇴직금도 더 나오기 때문에...
부대에서 보는 사람들마다 전역일을 물어보는데,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라고 하면 단기복무장교들은 물론이려니와 장기군인들도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 lip service라는 것은 알지만 - 그런데 정작 내 자신은 병원에 대한 공포로 매우 agitation이 심하다는..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나는 취업이라도 된 상태이지만, 단기장교들, 그리고 병사들 중에 전역 후에 진로가 결정되지 않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예기불안에 시달릴까. 예전에 친형이 전역전에 '막상 전역하려니 되게 불안하다'라고 하던 것, 전역후에는 '그래도 군대에 있을때가 마음은 편해'라고 하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도.. 이제 곧, '선생님' 소리 들어가며 '의사'로서의 삶을 다시 살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모임
자제하려해도 어쩔 수 없는 이놈의 오지랖.
최근들어 꽤나 큰 모임을 조직해 버렸다. 덕택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긴 한데..
이런 모임을 진작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꽤나 크다.
아무튼, 요새 친구들이 '야~ 너 너무 유명해. 이제 전국구야~ㅋㅋㅋ'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한편으로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휴 이놈의 천성은 어쩔수가 없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응?)
다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분이 노출되어서 정말 앞으로는 나쁜짓 하지 않고 착하게, 성실히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든다.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르는 나에게 이건 정말 큰 시련이라는...하핫..--

#3. 인상
최근 친해진 군의관인 '모 선생님' 께서 어제 당직서는데 덕소를 방문.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선생님, 여자친구 없으신것 같아서 여자친구한테 선생님 소개팅 시켜줄까 하고 선생님 블로그를 보여줬는데, 선생님 사진을 보더니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하하.. 근데 '좀 깍쟁이같이 생겼다'고 하던데, 그래서 '아냐, 그선생님 생긴건 좀 그렇게 보여도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밝고 좋으신 분이야'라고 이야기했어요. 여자친구가 소개팅 해준다니까 좀만 기다려보세요." 라고 하시더라는..난 이 외모때문에 항상 오해다. --;
며칠전 부모님과 식사하다가 "그러고보면 난 인상좋다. 착하다. 착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라고 했더니만, 아버지께서 "나도 살아오면서 한번도 '착하다'는 소리를 못들어봤다. 한번도 남한테 피해준 적 없고 상사에게 깍듯하고 밑의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하는데도 말이지. 어쩔수 없어." 라고 하면서 웃으시던데..
오랜 시간동안 알고 지내 나에대해 잘 아는 친한 동생들도 항상 내게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착하다'곤 못하겠네요. ㅎㅎㅎ" 라고 한다는...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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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단상.

Lifelogue / 2009/01/31 02:31
1.
다음주에 3년간의 군 생활에서 마지막이 될 혹한기 훈련을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해온 혹한기 훈련은 영내 훈련이어서, 나름 굉장히 편하게 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지휘관이 바뀌면서 전술 진지에서의 훈련으로 변경되어 4박 5일간 힘든 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
훈련을 나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이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욕망을 구속당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운율에 맞지 않지만 검열상) 행위가 얼마나 소중한지..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씻는것 또한 얼마나 소중한지!
밖에선 평생 한 번도 먹어보기 힘든 만큼 맛없는 밥,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병사들이 들락날락하는 소리에 잠을 설쳐가며..
거기에 화장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2~3일만 지나면 떡이 지는 머리와 거지꼴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한가지 더 드는 생각은 '아.. 전쟁나면 정말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
군의관 생활이 군인중에 편한 보직 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3년간 이런 일들을 겪으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한번 더 곱씹어보게 된달까. 이것도 군의관으로 온 것에 대한 보상일까 싶기도.. --

2.
전역이 80일 정도 남았다. 실제 출근일수는 50일 조금 넘을 것 같은데..병원 들어가려고 보니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며칠 전에는 병원에서 채용구비서류가 날라왔는데, 인턴때 한번 내 보았던 서류들임에도 왜 이리 낯선지..
그리고, 몸은 아직 군대에 묶여 있는데 병원 채용 서류를 내자니 참으로 생경한 느낌이 든다.
거기에 돈도 꽤나 들 것 같은데..
입국비도 솔찮이 들 것 같고, 책도 구입해야 하고, 병원에서 쓸 DSLR도 하나 구입해야 하고,
괜시리 병원에서 쓸 시계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자기세뇌를 걸어.. 시계도 저렴하고 예쁜걸로 하나 구입할 생각이고,
3년간 거의 입지 않았던 면바지나 셔츠도 좀 사야할 것 같고, 편한 신발도 하나 구입해야 겠고,
지금쓰고 있는 안경이 무거워서 자꾸 흘러내려 가볍고 편한 안경도 하나 사야겠고,
병원에서 나눠줄 N-Zone 핸드폰이 낡은것이면 어쩌냐는 생각에 괜시리 3G 공기계도 하나 구해보고 싶고.
...아무래도 펀드를 조금 깨야할 것 같은 느낌?

3.
연말정산을 해 보았는데, 올해는 2만원 정도 뱉어내야 할 듯 싶다.
워낙에 월급이 적어 세금을 적게 내는바, 받는다 해도 얼마 받지 못하지만.. 적은 돈이나마 뱉어내려니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든다.
혼자 사는데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제외하고는 보험이나 뭐 기타 공제받을만한 항목이 거의 없어서 어쩔수 없긴 한데..
그래도 매년 '퉁' 치다가 돈을 뱉어내려니 무척이나 아쉽다.
어쨌든 솔로는 이래저래 괴롭다....

4.
가장 친한 친구들 - Johns club - 중에 3~4명이 올해 안에 결혼을 할 것 같다.
7명중에 3~4명이면 절반 가까운 친구들이 결혼을 한단 소린데.. 옆에서 결혼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괜시리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다들 '너는 이제부터 주가가 오를테니 급할것 없어'라고는 하는데..
어렸을 적부터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전제하에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했기에 30이 된 이 시점에 여자친구 하나 없는 내 처지가 조금은 처량하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나만 여자친구가 없다.
물론, 올해 성형외과 1년차를 하게 되면 주중에 오프 한 번 나오기도 벅찰테니 여자친구가 있다 하여도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힘든 밑바닥'일 시절을 함께 한, 견뎌준 여자친구라면 평생 같이 살아도 될 것 같은 믿음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쯤은 여자친구가 있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지만. :p -
대학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몇몇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소개팅을 하였지만..
'나와 맞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횟수는 줄어들고, 주로 소개팅/선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주로 이런 '소개'라는 자리가 아무래도 사람 됨됨이보다 외모, 첫인상으로 대개 판가름이 나는 자리이니..이런 자리를 통해 누구를 좋아하게 되고, 사귀게 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소개받아서 사람 만나보는 수 밖에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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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