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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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매주 월요일 방송하는 닥터스.
작년까지 근무했던 세브란스 병원의 응급실, 선/후배, 동기들을 볼 수 있어 매주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단순히 몇몇 케이스, 특히나 trauma환자 중심의 케이스만 나오는데다 의사들의 삶에 초점이 별반 맞춰지지 않은 다큐멘터리인지라 조금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인데, 그저 지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겐 반갑고 즐거운 일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어이없는 작태들을 좀 제대로 끄집어내줬음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2007년을 맞이하면서 보는 닥터스는 내게 씁쓸함이랄까..착잡하달까..하는 복잡한 마음을 갖게 한다.
군생활을 먼저 하고 레지던트에 지원하겠노라고 인턴을 끝내고 스스로 입대를 결정한 나이지만, 생각보다 녹록치 않은 군대 생활, 특히나 의사이기보다 군인이기를 강요하는 곳에서 하루하루를 스트레스속에 보내는 동안 친구들은 벌써 자신들의 speciality를 살려가며 일선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니...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뒤쳐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감정을 숨기기가 참으로 어렵다.

1월 1일, 새해맞이 방송에서 들어올 후배를 기다리며 2년차가 되는 느낌을 밝힌 동기 녀석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찌나 부럽고 시샘이 나던지..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다.
비록 군대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와 신체적 고통이 도사리는 그곳이지만, 적어도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그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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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