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9 18:10

3년째 차고 있는 시계. 매우 저렴한(?) - 13900円 - 가격으로 구입하여 잘 쓰고 있다.
사파이어 글래스가 아닌것 때문에 살때 조금 주저하기도 했었는데...
세이코의 하드렉스 크리스탈도 흠이 잘 나지 않는 것 같다. 정말 강하게 부딪혔을때 생긴 미세한 실기스만 두군데 있다.
비싼 시계에 대한 관심은 참 많은데... 현실적으로 결혼 전까지는 이 시계로 버티며 지낼 듯 싶다.
집에서 딩굴딩굴하다가.. 링플래시로 장난치면서 찍어본 사진.
진작 링플래시를 살 걸 그랬다는 생각과 함께, 100mm 마크로 렌즈 괜히 팔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ㅡㅜ
Posted by DoctorShin
2009/03/27 15:19
매번 쓰는 '근황'이란 글이 지겨워져서..

#1. 전역 D-25
이제 정말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에 올해 채 다 쓰지 않은 연가 몇일을 쓸 예정이기에..실제적으로 부대에 출근할 날은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3년 2개월 이라는 시간, 참 많이 스트레스 받으며 지낸 나날들이었는데도 끝나간다니 왠지 아쉽고 그렇네.
다음달 1일이면 대위를 달게 된다. 어차피 21일에 전역이고 의사로서의 삶에 있어 군대에서의 계급은 전혀 의미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저 덤덤할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계급장에 밥풀이 하나 더 붙는다는 사실이 은근 사람 기분좋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대위가 되는 덕택에 4월에 월급이 지금보다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더 나오고, 퇴직금도 더 나오기 때문에...
부대에서 보는 사람들마다 전역일을 물어보는데,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라고 하면 단기복무장교들은 물론이려니와 장기군인들도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 lip service라는 것은 알지만 - 그런데 정작 내 자신은 병원에 대한 공포로 매우 agitation이 심하다는..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나는 취업이라도 된 상태이지만, 단기장교들, 그리고 병사들 중에 전역 후에 진로가 결정되지 않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예기불안에 시달릴까. 예전에 친형이 전역전에 '막상 전역하려니 되게 불안하다'라고 하던 것, 전역후에는 '그래도 군대에 있을때가 마음은 편해'라고 하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도.. 이제 곧, '선생님' 소리 들어가며 '의사'로서의 삶을 다시 살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모임
자제하려해도 어쩔 수 없는 이놈의 오지랖.
최근들어 꽤나 큰 모임을 조직해 버렸다. 덕택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긴 한데..
이런 모임을 진작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꽤나 크다.
아무튼, 요새 친구들이 '야~ 너 너무 유명해. 이제 전국구야~ㅋㅋㅋ'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한편으로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휴 이놈의 천성은 어쩔수가 없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응?)
다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분이 노출되어서 정말 앞으로는 나쁜짓 하지 않고 착하게, 성실히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든다.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르는 나에게 이건 정말 큰 시련이라는...하핫..--

#3. 인상
최근 친해진 군의관인 '모 선생님' 께서 어제 당직서는데 덕소를 방문.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선생님, 여자친구 없으신것 같아서 여자친구한테 선생님 소개팅 시켜줄까 하고 선생님 블로그를 보여줬는데, 선생님 사진을 보더니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하하.. 근데 '좀 깍쟁이같이 생겼다'고 하던데, 그래서 '아냐, 그선생님 생긴건 좀 그렇게 보여도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밝고 좋으신 분이야'라고 이야기했어요. 여자친구가 소개팅 해준다니까 좀만 기다려보세요." 라고 하시더라는..난 이 외모때문에 항상 오해다. --;
며칠전 부모님과 식사하다가 "그러고보면 난 인상좋다. 착하다. 착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라고 했더니만, 아버지께서 "나도 살아오면서 한번도 '착하다'는 소리를 못들어봤다. 한번도 남한테 피해준 적 없고 상사에게 깍듯하고 밑의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하는데도 말이지. 어쩔수 없어." 라고 하면서 웃으시던데..
오랜 시간동안 알고 지내 나에대해 잘 아는 친한 동생들도 항상 내게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착하다'곤 못하겠네요. ㅎㅎㅎ" 라고 한다는...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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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2009/03/24 20:44
그동안 쓰고 있었던 장비는..
EOS-5, EOS-350D, Tamron AF28-75mm F2.8, Canon EF-S 17-85mm F3.5-5.6 IS USM, Canon EF70-210mm F3.5-4.5
Canon SpeedLite 540EZ 였는데, 병원 들어가서 쓸 용도로 구입한 50D가 집에 도착했다.


구입한 물품들.
EOS-50D, Emoblitz DRF-14C Ring Flash, Transcend 8GB x133, 멀티카드리더기, 호루스벤누 소가죽 핸드스트랩,
EF-d 격자스크린, 카메라 청소도구, LCD커버, icode 제스트 그레이(M) 숄더백이다.

택배가 하루에 7개나 동시에 오니 푸는데만 한참 걸리더라는..

조립(?)이 끝나니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기간동안 열심히 사진찍으며 지내야겠다. :)
마지막으로 테스트사진 한장~ 집에 핀 군자란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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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2009/03/23 22:54
만년필을 쓰는 기쁨/최명희(정동칼럼)
[경향신문]1995-05-20 05면 정치,해설 칼럼,논단 2085자


■ 필기도구 변화거듭

 저 아득한 옛날 인류 최초의 필기도구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깨어진 돌조각이나 뾰족한 나무 꼬챙이였을 것이다. 

 그 날카로운 자연물 촉으로 바위 암벽과 부드러운 흙바닥 위에다 무엇인가 새기고 그리던 원시시대로부터, 손가락 끝 느낌도 경쾌한 컴퓨터 자판에 이르기까지, 길고도 긴 세월 동안 이 필기 도구는 오만 가지 변화를 거듭했을 터인데.  새의 깃을 깎아서 만들어 쓰던 서양의 깃펜이나, 동양의 선비들이 문방사보로 아끼며 애지중지하던 붓들이 그 중 최근의 고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제는 만연필까지도 아주 고색창연한 필기구가 되어 버린지 이미 오래다. 

『아직도 만년필로 쓰세요?』

 시인들조차 워드 프로세서를 두드려 작업하는 마당에 이게 웬 일이냐고 놀라며 묻는 사람이 많지만, 그래, 나는 「아직도」 만년필로 원고를 쓴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만년필을 쓸 것 같다.  나는 만년필을 좋아한다.

 먼길을 떠나는 말에게 물을 먹이듯 일을 시작하려고 만년필에 잉크를 가득 넣을 때.  그 원기둥의 혈관에 차 오르는 해갈의 신선함.  그것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그리고 여러 해 묵어서 알맞게 눅은 원고용지 살 위에 만년필의 탄력 있는 금촉 부리를 찍으면, 마치 조선 백지가 검은 먹물을 흠뻑 빨아들이는 것처럼 온 몸으로 잉크를 받아 무늬를 놓는 글씨는, 육필의 문신이어서 서럽고 아픈 목숨들을 그립게 남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황홀하게 사로잡는 것은 만년필의 촉끝이다.  글씨를 쓰면서도 홀리어 순간순간 그 파랗게 번뜩이는 인광에 숨을 죽이곤 하는 촉끝은, 한밤중에도 눈 뜨고 새파란 불을 밝힌다.  그 비현실적인 금속성 광채가 얼마나 신비롭고 휘황한지.  나는 때때로 내가 본 이 세상의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 이 만년필 눈 아닌가, 찬탄을 금치 못한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온 밤을 새워 삭 삭 삭 원고지 위로 달리는 만년필의 촉 등허리 고단한 금빛이 어느 순간 푸르스름 변하는 그때이다.  나는 그 광경을 처음 본 충격과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새벽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남향진 창문 아래 책상을 놓고 일하는 나의 만년필 등허리로 미끄러지며 흐르던 새벽 이내, 그 찬연한 정기.

■ 우주와 교감에 전율

 우주에 혼이 있다면 가장 깨끗하고 비밀스러운 첫 눈을 떠, 바다밑같이 검은 창문에 푸른 비늘을 일으키며 사람을 깨우는 그 빛이 이러할까.  그 푸른 빛을 받아 업은 만년필 등에서 날렵한 촉끝으로 쏟아지며 또 다른 불꽃을 일으킬 때, 나는 우주와 만필의 교감에 전율하였다.  그것이 곧 내가 쓰는 이야기와 진정으로 합일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리야. 꿈 같은 소망이다.

 그러나 요즘은 컴퓨터와 속도의 시대여서,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많이」 쓰고 「빨리」 쓸 수 있고, 정보를 「입력」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사람들은 나한테 컴퓨터 쓰기를 권한다. 아마 나도 언제인가 컴퓨터를 쓰게 되겠지.  그리고 또 그때는 컴퓨터를 예찬할 것이다.

 그러나 문득 한 번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많이」 쓰고 「빨리」 써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사뭇 의아해진다.  너무 많은 것은 하찮아지기 쉽고, 너무 빠른 것은 놓치기 쉬운데, 인류의 역사에 무엇을 보태고자 우리는 그렇게 빨리 많이 써야만 하는 것일까.  인간의 삶은 보행 속도에 맞추어 살 때 가장 안정되고 알맞다고 한다.  그것을 넘어서면 몸이 시달리기 시작하는데 속도야말로 지금 우리를 편리하게 해 준다는 미명으로 가장 난폭한 횡포를 부리며 인간을 삶으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 언젠가는 컴퓨터로

 그냥 이렇게 문자라는 사양 산업에 종사하는 영세 수공업자로서 나는 기꺼이 아주 느릿느릿 이 현란하고 화려한 글씨의 호사를 누리려 한다.  남들이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버린 자리 뒤에 남아 이삭을 주우면서.  그래서 기도를 컴퓨터로 할 수 없듯이 도저히 기계로는 할 수 없는 그 어떤 조그만 구석지 한 칸에, 한 소쿠리 언어를 주워 담으며, 그 언어마다 빛나는 금촉의 광채를 한 자 한 자 새겨 놓을 수만 있다면.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만년필의 새벽은 더욱 눈부시련만.  문득 어느 절창의 시 한 구절이 떠올라 가슴에 오래 남는다.

『너희들이 내어 버린 세상을 내가 가지마』

클리앙에서 만년필에 대한 글을 읽다가 알게된 최명희씨의 '만년필을 쓰는 기쁨'.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만년필로 사각사각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이 든다.

아...이젠 만년필도 사야하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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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2009/03/23 01:04
요즘 세계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종종 회자되는 것이 20세기 초의 대공황인데..
대공황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뉴딜정책, 그리고 후버댐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초반, LA를 떠나 Las Vegas로 향하였는데...
50도에 육박하는 사막을 수 시간을 운전하고서야 도착한 Las Vegas는 말 그대로 향락의 도시.
우리는 Luxor에 여정을 풀고 열심히 도박을 즐기었는데(--;) 난 딱 정해진 액수만큼 잃은 뒤 관두고 숙소로 돌아와서 취침. 결국 다음날 아침, 밤새 도박을 했던 친구는 자도록 놔 두고 몇명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Hoover Dam을 다녀왔다.
(다녀오니 친구는 깨서 또 도박하러 갔더라는..)

역시 사진은 Nikon Coolscan으로 스캔하였으며,
EOS-5, EF24-85mm F3.5-4.5 USM, Fujifilm Sensia로 찍은 것이다.

후버댐 입구.. 오른쪽엔 cafeteria가 있다.

후버댐이 만들어진 내용에 대하여 blahblah 적혀있는 곳.

가족 나들이 나오신 분들.

후버댐으로 생겨난 호수..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인지 수위가 좀 낮아져 있다.

후버댐 위에서. 찍을땐 몰랐는데 찍고보니 좀 후덜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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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2009/03/23 00:49
오늘 WBC를 보다가 Dodger Stadium을 보니 본과 1학년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미국 여행을 갔던 기억이 나서, 문득 그때 찍은 사진들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이 여행에서, 박찬호의 커리어에서 몇 번 되지 않는 완봉 경기를 보고 왔다.)

인턴 이후로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요즘은 사람들한테 '사진이 취미에요'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참으로 쑥쓰러운데, 이 때는 한창 사진에 대한 열의에 불타 있었던지라, 스냅사진용으로 Yashica T5D (Tessar 렌즈를 쓴 Kyocera의 필름카메라)도 사고 Provia, Velvia등 좋다는 슬라이드 필름도 사서 미국에 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필름을 많이 사지 못해서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한 10배정도 되는 사진은 찍고 돌아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올릴 사진들은 한달간의 여행 초반에, 친구들과 갔던 San Diego의 Sea World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Chrysler Dodge Caravan을 빌려서 5명과 함께한 여행, 여행초반이니 얼마나 설레었던지...
참으로 맑았던 하늘과, 우리나라 당시 서울대공원/에버랜드에서 보던 동물들의 공연보다 훨씬 뛰어난 공연들에 감탄을 했던 날이었다. (얼마전에 대공원에 가 보니 요즘은 우리나라 공연도 이에 육박하는 수준이 된 것 같더라는.. 다만 시설이 열악해서..)

스캔은 후배가 Nikon Coolscan으로 예전해 해줬던 것이고..
EOS-5, EF24-85mm F3.5-4.5 USM, Fujifilm Sensia로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 밑의 EXIF 정보는 무시하시길.

Shamu Show던가 아마 그랬을거다. Shamu는 범고래의 이름.
그 무서운 범고래가 조련사의 신호에 맞춰 공연을 하는것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공연 막바지, 범고래가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장면.

저 물속에는 불가사리 등 각종 바다생물들이 만질 수 있게 놓여져 있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직접 생물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지만, 이 당시에는 꽤나 신기했던 장면이었다.

바다표범 쇼. 저녀석도 꽤나 영리해서 조련사의 지시를 정말 잘 따랐던 기억이 난다. 보면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오..베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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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2009/03/23 00:29

성과상여금이 나오는 3월.
월요일에 그 돈이 나오기에 그동안 미루었던 DSLR 구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병원에서 쓸 것인지라 굳이 좋은 것을 살 필요가 없단 생각을 처음엔 했었는데, 최근 일을 도와주다보니 도저히 450D의 AF로 환자들 사진찍고 다니다간 내 성질에 제명에 살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어서...최근 사용해 본 450D + 번들 + 링플래시 조합은 내가 Canon 카메라를 쓴 이래 최악의 AF성능을 보여줬다. (차라리 지금 쓰고 있던 350D + 17-85 IS 조합이 훨씬 낫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EOS-50D.
최근 환율 상승분이 반영되어 며칠 사이에 가격이 꽤나 많이 오른지라 결제버튼을 누르는데 눈물이..ㅠㅠ
(1주일 사이에 1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렌즈는 지금 쓰고 있는 17-85 IS를 그냥 가져가서 쓸 것이기에 특별히 렌즈 구입을 하지는 않았는데, CF카드도 사고, 격자스크린도 사고 하다보니 든 비용이 꽤나 많다. 새해가 밝으면서 하도 돈이 많이 들어가기에 가계부를 excel 파일로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에 쓴 돈을 합산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1~2개월 사이에 쓴 듯 하다. 물론 그 가장 큰 주범은 입국비... -_-;

아무튼, 예전 같았으면 열심히 남대문 뒤지며 최저가를 찾아 헤매거나, 깨끗한 중고를 찾았겠지만 이젠 모든것이 귀찮은지라..
각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며, 최저가가 뜬 곳에서 물건들을 하나하나 구입했다.
물론 카메라 바디는 액수가 좀 큰지라 믿을만한 대형쇼핑몰에서 구입하고.. ^^

주말동안 구입한 물품은..

EOS-50D (CJmall)
Transcend 8GB 133배속 (11번가) - 샌디스크 익스트림을 사고 싶었으나 가격의 압박이..
EF-d 포커싱스크린 (KTmall) - 사진찍다보니 이건 꼭 필요한 듯.
호루스벤누 핸드스트랩 (옥션) - 헤링본은 비싸고.. 호루스벤누는 맨프로토 플레이트를 주기에.
멀티카드리더기 (G마켓)
icode 제스트 숄더백 그레이 (G마켓) - 좀 덜 카메라 가방스러운 것들 중에 싸고 예쁜걸로..
Emoblitz DRF-14C Ring Flash (dnshop) - 도저히 캐논 정품은 제정신에 못구입하겠어서 싼 대체품으로 구입. 과연..

이정도.

이젠 신발 빼놓고 정말 필요한 것은 왠만큼 다 산 듯한데..이번 주는 구입한 물품 받다보면 한 주가 갈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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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torShin
2009/03/14 14:08
또(!) 주말당직.
전역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서야할 당직 일수는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

관사에서 콜대기를 하면서 web surfing 중에 발견한 블로그.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배우는 독일 여성분의 블로그인데..

블로그 이름부터 참 마음에 든다. Seoulmate. 
외국인들이 Seoul은 soul이라고 발음하는데 착안하여 만든 블로그명인듯. 멋진 말이다.

독일어로 되어 있는 블로그인지라 솔직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 고등학교때 제 2외국어로 독어를 배울때 좀 열심히 해둘걸 그랬다 - 사진만 보더라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블로그인듯 싶다.

특히 인상깊은 점은 Nikon D40, 18-55mm 렌즈로 찍은 우리 풍경들.
사진은 장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는 사진들이다.
매그넘 사진전에서도 느꼈지만, 외국인들이 찍은 우리 모습은 우리가 찍는 우리 모습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사물을 보는 관점, 구도. 그리고 사진 보정시에는 그 색감까지.

아무튼 독어에 해박하신 분들은 블로그도 보시고..
사진이 궁금하신 분은 그 분의 flickr를 확인하시면 될 듯 하다.

블로그 : http://bittegitte.blogspot.com/
Flickr : http://www.flickr.com/photos/bitteg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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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씀씀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 사고싶다 하여 물건을 이것저것 많이 사는 편은 아닌데, 최근들어 구입기만 자꾸 블로그에 쓰는 것 같아 살짝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성형외과 입국식이 있어 휴가를 낸 오늘, 아침부터 바쁜 일과를 보냈다. 휴가를 자주 내어 서울에 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휴가를 내어 서울에 오는 날에는 그동안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 하기에... 아침부터 동사무소에 가서 서울로 다시 주소지를 옮기고, 채용에 필요한 서류들을 발급받고, 신원보증보험 가입하러 충정로에 갔다가, 남대문에 안경을 사러 갔는데, 무슨 안경점이 그리도 많은지.. 널린 안경점과 호객꾼 때문에 일찌감치 안경가격을 물어보며 다니는 것은 포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궂은 날씨도 나의 의욕을 꺾어놓고야 말았다.
원래 ByWP, Arquo 둘 중 하나의 안경테를 살 요량이었기에, 결국 디씨 악세사리갤러리에서 추천해준 대성안경이란 곳을 방문. 카메라를 살 때도 그렇지만 남대문하면 약간 용산같은, 그런 어리바리한 소비자를 등쳐먹는(?) 이미지가 강하였는데, 이곳은 호객꾼도 없고, 아저씨께서 매우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셔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역시 디씨의 '횽아들'이 추천하는 곳은 믿을만 하다는 생각? :)
Wolfgang Proksch BYA05007 안경테와, 니콘 N3 렌즈로 구성을 하니 든 비용은 총 28만원. 더 고급테를 쓰는 분들도 많은지라 고작 이정도로는(?) 안경값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건 내 인생에서 구입한 안경중에는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한 안경이 되었다. 아저씨의 친절한 검안으로 맞춘 안경 도수도 마음에 들고.. 테도 전에 쓰던 테에 비해 몰라보게 가벼워서 매우 마음에 든다. 크기도 커서 상하좌우 눈을 돌려보아도 테가 거슬리지 않고, 나사 이음새도 없어 매우 깔끔하다.
난 이 테도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데...이보다 더 가볍고 좋은 테 - ic!berlin, lindberg, arquo, copenhagen 등 - 라는 것들은 얼마나 좋을지..같이 근무하는 군의관들도 병원에 들어간답시고 최근 한 분은 oliver peoples안경을, 한분은 design markus T 안경을 샀는데 그 역시도 무척이나 가볍고, 예쁘더라. 앞으로는 조금씩 돈을 모아서 주기적으로 좋다는 안경들을 한번씩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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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0:59

어쩌다 보니 최근엔 물건사는 이야기만 올리는 것 같은데, 반복되는 일상속에 적을만한 것이라곤 이런 것들 밖에 없어서.. :)
병원들어갈 준비 프로젝트(?)의 하나로 슬리퍼를 구입했다. 의무사령부 군의관 게시판에서 선생님들께서 병원 들어간다니까 어떤것을 사면 좋을 것이다.. 라고 남겨주신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편한 슬리퍼.
어떤 선생님께서 아예 구체적으로 크록스(crocs)와 프록스(frogs) 두개를 짚어주셨다.

솔직히 둘 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크록스는 이미 한번 큰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모양이다. 미국 회사고, 이미 국내에 런칭한지도 좀 됐고, 여러 지점도 갖고 있고..마데인 차이나.
프록스는 재미 한국인 분이 만든 회사라는데, 국내에 정식수입하는 곳은 성내동에 있는 한 매장뿐인 것 같다. 크록스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온/오프라인으로 성의껏 제품을 홍보하던데, 만든곳은 인도네시아고.

두 제품을 비교해보니 가격이 비슷하고, 프록스가 조금 밑창이 두꺼워 보이는 것 빼고는 외양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소재 역시 마찬가지이고. 아무래도 원조인 크록스를 프록스가 벤치마킹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실제로 인터넷 경매 싸이트에는 크록스 카피제품들이 굉장히 많다.)

아무래도 크록스가 더 유명하기에 크록스를 사려다, 결국 좀 더 싸고 밑창이 좀 더 두꺼운 프록스를 사기로 결정했다.
좀 덜 닳겠지...하는 기대 심리로. 효리몰에서 제품을 구매했는데, 뭔 슬리퍼가 3만원이 넘는지...ㅠㅠ

아무튼, 주문한 지 이틀이 지나 배송이 되어 온 프록스 신발은 매우 만족스럽다.
가볍고 질겨 보이고, 걸어보니 맨발일 때 보다도 편안한 느낌. 아직 미끌미끌한 바닥에서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라 하니 목욕탕이나, 수영장 같은 곳에서 신어도 유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병원에 들어간 다는 좋은 핑계(?)로 이것저것 하나씩 하나씩 물건들을 사 모으고 있는데, 물건 구매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물건이 도착하고, 상자를 뜯고, 쓰거나 착용할 때의 그 기쁨이란.
Posted by DoctorShin